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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폐위기의 임시정부를 살린 매헌윤봉길
 
이성섭 기고 기사입력  2019/04/17 [17:25]

 존폐위기의 임시정부를 살린 매헌윤봉길

지난11일은 31만세운동의 피로 세워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었다. 민중대회를 통해 선포한 서울의 한성정부, 무장투쟁을 기반으로 결성한 연해주의 대한국민회의 그리고 상하이에서 1919411일에 수립된 임시정부가 시대적요청과 안창호 등의 주도로 그해 9월에 통합하여 삼권분립에 입각한 역사상 최초로 민국(民國)이 시작되는 민주공화제이다. 국호는 대한민국으로 이승만을 초대대통령으로 선출하였다. 외교활동을 초점으로 독립전쟁에 주력했다.

 

안타깝게도 임시정부의 화려한 날은 오래가지 못했다. 연통부와 교통국 등 비밀조직의 운영과 외교독립에 전념하였으나 서구열강은 냉대와 비협조, 일제의 추격으로 국내조직이 와해되었다. 임정(臨政)비판세력과 이승만의 국제연맹 위임통치 청원으로 탄핵대두와 이승만, 안창호, 이동휘의 지도노선갈등으로 여러 정파로 갈라지고, 이동휘는임정을 떠나고 만다. 그러나 독립의지를 관철하기 위해서는 국민적 기반을 회복하는 방도로 1923년에 안창호의 제의로 국민대표회가 소집했으나 창조파와 개조파로 나뉘어 결렬되면서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임정을 떠나 파국에 직면했다, 김구를 중심으로 한 20여명만이 임정을 지켰다. 1925년 내각제로 헌법을 개정하여 이상룡, 양기탁, 안창호 등을 국무령으로 추대했지만 내각구성에 실패하거나 본인들이 고사하여 임정의 정부적 권위가 상실됐다. 결국 국무령에 취임한 김구는 1927년 헌법개정을 단행하여 국무위원 집단체제로 간신히 임정의 명맥을 유지했다.

 

재정은 초기에는 주요인물들이 낸 자금과 국내에서 전달한 자금으로 운영되다가 인구세와 애국금을 모집했고 애국공채를 발행했으나 재정난에 허덕였다. ‘임정은 청사의 집세가 밀리기 일쑤였고, 고용원의 월급마저 지급하지 못해 중국인으로부터 소송까지 당하는 딱한 처지였고 김구는 백범일지에서 스스로 임정을 거지의 소굴로 비유할 정도였고, 당시 임정요인들은 쓰레기통을 뒤져 배추뿌리를 찾아 주린 배를 채웠다고 했다.

 

김구는 침체된 임정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방안으로 한인애국단을 조직했다. 그 단원인 윤봉길은 1932429일 상하이 홍커우공원에서 거행한 일본 왕생일과 상하이점령 축하식장에 폭탄을 던져 초토화시킴으로서 일본에 대한 중국인들의 원한을 통쾌히 갚아주었다. 장제스는 중국100만 대군이 못 한일을 윤봉길이 해냈다고 극찬했고, 19335월 김구와 임정요인들을 만나임정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김학준 편저'혁명가들의 항일회상'에서 독립운동가 정화암은 1932년 윤의사의 의거가 없었으면 임정이라는 것은 거기서 끝나게 됐고, 윤의사의 의거로 임정이 살아나 중국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또 해방과 더불어 귀국할 때도 임정을 앞세워 떳떳하게 나서게 된 것도 모두 윤의사의 피 하나의 결과라고 회고했다.

 

윤의사의 의거로 우군이 된 장제스는 194311카이로에서 연합국정상들을 설득하여 한국의 독립을 강력히 주창하여 카이로선언문에 한국의 자유와 독립을 명시되어 연합국이 최초로 한국독립을 보장했다. 이승만은 도왜실기(屠倭實記) 서문에서 윤의사의 장거(壯擧)가 있은 이후로 중국 국민당정부는 물론이요, 장제스 주석 부처가 김구선생을 절대적로 신뢰하여 음으로 양으로 임시정부를 성원해준 것은 모두 이 때문이요, 그중에도 한국 해방의 단서가 된 '카이로회담'에서 장제스가 솔선해서 한국의 자주 독립을 주창해 연합국의 동의를 얻었다는 사실, 역시 그 원인(遠因)은 윤의사의 장거에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존폐위기의 임시정부를 살린 윤봉길의사의 삶과 업적을 서울 서초구 매헌시민의 숲에 위치한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 새롭게 전시했다. <매헌기념관 상임운영위원 이성섭>

 


기사입력: 2019/04/17 [17:25]  최종편집: ⓒ seocho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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