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배동에 거주하는 아름이(가명)는 그룹 홈시설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돌봐줄 형편이 안되는 부모님 탓에 많이 위축된 상태로 시설에 들어오게 되었지만, 사랑이 넘치는 수녀님들의 보살핌에 아름이는 여느 아이들과 다름없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시설에서 나와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아이는 혼자 원룸을 알아보고, 직업을 찾고, 통장을 만들고, 공과금을 내야하는 낯선 상황에 직면한다. 이제 겨우 만18세인 아름이에게 혼자 어른이 되어가는 것은 너무도 어렵고 두렵기만 하다.
** 아동복지법 제3조(정의): “아동”이란 18세 미만인 사람을 말한다.
학대나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부모가 양육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아동복지시설‧가정위탁 보호 아래 성장하여,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홀로 서야하는 시점에 온다. 기존 LH의 전세자금대출 및 자립정착금 500만원, 월30만원의 자립수당(3년간)을 지원받게 되지만 자립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서초구,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촘촘한 보살핌”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만18세가 되면서 홀로 서야 하는 보호종료아동들이 안심하고 자립하여 사회에서 건실한 청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5년 동안 최대 5,500만원의 경제적 지원과 함께 멘토링까지 운영하여,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기존 지원금에 생활비 월30만원 추가지원하여 대학을 다니거나 취업을 준비하는데 있어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고, 교육비도 연간 최대 300만원 지원하여 내가 원하는 직업을 찾고 미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매년 자립정착금 500만원을 지원하여 예기치않게 찾아올 수 있는 불확실한 상황(병원비, 집개보수, 추가자격증 취득, 생활비 등)을 대비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지원기간도 법정 최대지원기간인 5년으로 정했다. 처음 시설에서 나온 직후에는 다양한 지원으로 어떻게든 생활이 가능하지만, 오히려 시설에서 나온 2~3년 후에는 그러한 지원이 줄어들어 어려움을 호소한다는 아동권리보장원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기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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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형 자립지원정책’ 추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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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립수당(국·시비)
- 3년간, 월 300천원 지원
‣ 자립정착금(시비)
- 1회, 5,000천원 지원
‣ 교육비(시비)
- 대학입학금 3,000천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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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보조수당 추가 (구비)
- 5년간, 월 300천원
‣ 자립정착금 추가 (구비)
- 5년간, 연 5,000천원
‣ 대학등록금 등 추가 (구비)
- 4년간, 연 3,000천원
*「서리풀 디딤돌」자립지원단 멘토링
* 1:1 맞춤 자립교육 및 건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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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지원 뿐만 아니라 자립 전문가와의 1:1 맞춤 상담을 통해 개인별 특성과 니즈를 반영하여 ▴자립지원금의 구체적인 사용계획 ▴아이들이 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 ▴취업한 이후 스스로 자산관리 하는 방법 ▴집계약 시 주의해야 할 사항 등 소소한 생활팁부터 자립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 경제교육은 물론 심리적인 지원까지 지원한다.
다음 연도 지원 시에도 1년 동안 자립컨설팅을 바탕으로 목표했던 계획의 수행결과를 바탕으로 자립지원금이 제대로 목적에 맞게 사용되었는지 점검 후 지원여부를 결정하는 등 사후관리도 꼼꼼하게 해 줄 방침이다.
또, 관련 전문가와 자립에 성공한 보호종료아동 선배로 구성한 ‘서리풀 디딤돌 자립지원단’을 구성하여 보호종료아동 지원방향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자립아동에게 멘토링도 함께 지원한다.
이처럼 아이들이 그동안 하고 싶지만 혼자 하기 두렵고, 생활의 무게로 시작하지 못한 꿈을 향해 매진할 수 있도록 촘촘하게 보살필 계획이다.
“서초형 자립지원으로 꿈을 키워가는 어린 청년”
‘서초형 자립지원’ 신청 안내를 받은 아이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 올해 명문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공기업 청년인턴인 서리(가명)는 내년 상반기 공기업 공채를 준비하고 있지만 영어 자격시험 준비를 위한 학원비 마련 방법이 없어 곤란하던 중, 반가운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렸고,
- 할머니, 동생과 같이 살고 있는 아영(가명)이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급히 취업하고자 했던 계획을 접고 자격증 학원을 등록할 예정이다.
- 평소 진로에 관해 별 생각이 없던 지명(가명)이는 계속되는 정서적 지지(상담사의 한번 해보자, 실패해도 괜찮아, 도전하는 것도 대단한 일이야!)를 통해 점차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고민을 하였고, 현재 상담사에게 학원, 교육과정 등을 모바일 메신저로 실시간 질문하는 등 조금씩 미래를 꿈꾸기 시작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어린 청년들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주며 ‘잘 할 수 있다’, ‘혼자가 아니다’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며, “보호종료아동이 보다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더 나은 지원을 계속 고민할 것이다.”고 말하며 ‘서초형 자립지원정책’에 대한 애착과 의지를 밝혔다.